이번 시간에는 저번 글 아이슬란드에 이어서 스웨덴의 명소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북유럽을 여행할 때, 우리는 종종 오로라, 바이킹, 스톡홀름 같은 이미지에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이들도 스웨덴의 일부이지만, 진짜 스웨덴은 훨씬 더 다양하고, 조용하며, 감성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지인들이 주말마다 힐링하러 떠나는 콜링게, 툰스베리드, 빌링순드 세 마을을 소개합니다. 북유럽 특유의 목조 건축, 들꽃 가득한 평야, 고요한 바닷가의 여유로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스웨덴이 사랑하는 진짜 감성 여행지, 당신만의 조용한 힐링을 위해 지금 바로 떠나보세요.
↪️목차
- 1. 콜링게 – 들꽃 향기 가득한 평야 마을
- 2. 툰스베리드 – 붉은 지붕이 아름다운 전통 마을
- 3. 빌링순드 – 보트 타고 떠나는 바닷가 피크닉
- 4. 자주 묻는 질문 Q&A
- 5. 참고 자료 및 출처
1. 콜링게 – 들꽃 향기 가득한 평야 마을
📍 위치: 스웨덴 남부 외뢰브로(Orebro) 근처
✈️ 교통: 스톡홀름 아를란다 공항에서 고속열차 + 버스 환승 (총 약 3시간 소요)
🍴 대표 음식: 현지산 딸기 디저트, 장작 오븐 브레드, 유기농 치즈
🌿 추천 체험: 들판 마차 체험, 로컬 치즈 농장 투어, 호수 피크닉
스웨덴 남부 외뢰브로에서 서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 숲과 초원이 조용히 어우러진 마을 콜링게(Kolinge)는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진짜 로컬 힐링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화려한 랜드마크도, 바쁜 상업시설도 없습니다. 대신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그 사이로 피어나는 들꽃, 고요한 소도시의 리듬만이 존재하죠.
마을 입구에는 오래된 풍차와 우체국이 있고, 그 옆에는 매일 아침 열리는 작은 시장이 있습니다. 현지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감자, 루바브, 야생 딸기 등 제철 채소와 과일이 꾸러미로 팔리며, 방문자들은 마음껏 시식도 가능합니다. 목초지 체험 투어에 참여하면 트랙터를 개조한 마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며 농장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도 인기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콜링게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로컬 치즈 농장 ‘Kolinge Mejeri’입니다. 이곳은 3대째 유기농 치즈를 생산하는 가족 농장으로, 치즈 숙성실 투어와 함께 시식까지 제공됩니다. 특히 구워 먹는 스웨디시 치즈와 꿀을 곁들인 조합은 많은 여행자들이 "이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한 끼"라고 말합니다.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마을 북쪽으로 이어진 작은 호수 위센센 호수(Vissensjön)에서의 피크닉도 추천합니다. 호수 주변에 설치된 피크닉 테이블과 작은 보트 대여소가 있어 간단한 간식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이 호수는 여름에는 수영과 낚시, 가을에는 단풍과 새 관찰이 가능해 사계절 모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콜링게의 식사 또한 특별합니다. 마을 중앙에 있는 카페 ‘Bröd & Blommor(빵과 꽃)’에서는 장작 오븐에서 구워낸 빵과 지역 딸기를 넣은 디저트, 유기농 허브티를 제공합니다. 아기자기한 내부 인테리어와 창밖으로 보이는 해바라기 들판은 그 자체로 인생샷 포인트이기도 하죠. 이 마을은 조용한 감성을 찾는 여행자, ‘진짜 유럽 시골’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 디지털 디톡스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입니다. 당신은 이 마을에서 자연의 시간에 맞춰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될 것입니다.
2. 툰스베리드 – 붉은 지붕이 아름다운 전통 마을
📍 위치: 스웨덴 남동부 칼마르 지역 근처
✈️ 교통: 스톡홀름 또는 예테보리에서 기차 → 칼마르역 하차 후 버스 환승 (총 약 4시간 소요)
🍞 대표 음식: 전통 시나몬 번, 딜 피클 샌드위치, 아그누스(커민향 치즈)
🏡 추천 체험: 목조 건물 걷기 투어, 전통 빵 만들기 클래스, 주말 로컬 벼룩시장
툰스베리드(Tunsberid)는 스웨덴 남동부 칼마르 근교의 작은 마을로, 붉은 지붕과 회색 돌담이 어우러진 목조 건축 마을입니다. 스웨덴의 전통 건축양식을 가장 잘 보존한 마을 중 하나로, 북유럽 특유의 ‘나무로 지은 따뜻한 집’들이 거리마다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지로 유명하지 않아 외국인보다 스웨덴 현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고, 조용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마을의 대부분 건물은 18세기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 지어진 목조 가옥들로, 빨간색으로 칠해진 외벽과 흰 창틀, 작은 화단이 그림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툰스베리드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소는 브롬바카르 가든 카페(Brombakar Gårdsfik)입니다. 이곳은 100년 넘은 헛간을 개조한 감성 카페로, 직접 구운 시나몬 번(Kanelbulle)과 지역 커피 브랜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마당에 피는 라벤더와 해바라기가 장관을 이루고, 간이 벤치에 앉아 마을 전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로컬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주민들이 가져온 중고 책, 수공예품, 자수 천, 오래된 그릇과 소품 등이 판매되며, 일부 공간에서는 직접 천연염색, 도예, 뜨개질 체험도 운영됩니다. 이 마켓은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지역 주민과 여행자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공간입니다. 툰스베리드에서는 전통 빵 만들기 클래스도 인기입니다. 마을의 제빵사 엘사(Elsa)가 운영하는 클래스로, 오븐 없이도 구워 먹을 수 있는 스웨덴식 얇은 빵(Knäckerbröd)과 딜 피클을 넣은 샌드위치를 함께 만듭니다. 수업 후에는 현지 치즈와 커민향 나는 ‘아그누스’ 치즈를 곁들여 간단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마무리됩니다.
이 마을의 밤은 특히 아름답습니다. 가로등이 거의 없는 덕분에 하늘이 또렷하게 보이고, 붉은 지붕 위로 별빛이 내려앉는 풍경은 그 어떤 관광지보다 평화롭습니다. 북유럽 시골마을의 정취를 진심으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툰스베리드는 분명 오래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3. 빌링순드 – 보트 타고 떠나는 바닷가 피크닉
📍 위치: 스웨덴 서해안, 고텐버그 인근 소도시
⛴️ 교통: 고텐버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또는 시외버스 이용 가능
🍽️ 대표 음식: 스웨디시 피시 스튜, 해산물 샐러드, 소금에 절인 청어 요리
🚤 추천 체험: 보트 피크닉, 해안 트레일 걷기, 어시장 탐방, 항구 카페 산책
빌링순드(Billingsund)는 스웨덴 서부 해안, 고텐버그에서 멀지 않은 작은 항구 도시입니다. 북유럽 바다 마을 특유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시끄러운 관광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작고 조용한 선착장, 옛날 스타일의 빨간 목조 주택들, 그리고 바닷바람이 스쳐가는 해안길이 이 마을의 일상이죠. 이곳의 가장 특별한 체험은 단연 ‘보트 피크닉’입니다. 빌링순드에서는 소형 보트를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잔잔한 물길 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보트에는 간단한 피크닉 세트—현지 치즈, 크래커, 과일, 차가운 어란 샐러드 등이 담긴 바구니—가 포함되어 있어, 바다 한가운데서 나만의 감성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마을 중심부에는 수산시장과 작은 어촌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열리는 이 시장에서는 방금 잡아 올린 청어, 대구, 홍합 등을 판매하며, 일부 가게에서는 바로 조리해 따뜻한 요리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메뉴는 스웨디시 피시 스튜(Fiskgryta)로, 토마토 베이스 국물에 생선과 감자, 딜이 어우러진 건강한 바닷가 음식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트레일도 꼭 걸어볼 만합니다. 트레일은 약 4km 정도로 짧지만, 풍경이 다채롭고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잠시 멈춰 책을 읽거나,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기에 좋습니다. 오후 햇살이 비치는 해안길은 혼자 걷기에도, 함께 나누기에도 너무 좋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빌링순드의 또 다른 매력은 ‘느림’입니다. 이곳에는 대형 리조트도, 쇼핑 거리도 없습니다. 대신 항구 옆 작은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물결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를 듣는 시간이 흐릅니다. 대부분의 숙소는 바닷가를 내려다보는 소형 게스트하우스나 B&B 형태로, 현지 주민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파도 소리와 함께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빌링순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조용히 쉬게 해주는 이 바닷가 마을은, 스웨덴 여행의 감동을 더욱 깊고 오래 남게 해줄 거예요.
여러분은 스웨덴의 어느 장소에 머물고 싶나요? 마음의 여유가 된다면 세 곳을 모두 가보는 곳도 인생의 좋은 추억거리가 되겠죠? 다음 시간은 행복국가 5위인 이스라엘의 명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Q&A
Q1. 이 지역들은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
A. 네! 콜링게, 툰스베리드, 빌링순드 모두 조용하고 안전한 소도시이며, 특히 여성 1인 여행자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Q2. 영어가 안 통해도 괜찮을까요?
A. 대부분의 카페, 숙소, 투어 운영자들은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하며, 안내문도 영어로 함께 표기되어 있어 큰 불편은 없습니다.
Q3. 언제 가는 게 가장 좋을까요?
A. 세 마을 모두 5월~9월 사이가 가장 여행하기 좋습니다. 들꽃, 해안 피크닉, 트레일 걷기 등 야외 활동이 활발한 시즌이에요.
Q4. 대중교통만으로 갈 수 있나요?
A. 콜링게와 툰스베리드는 기차+버스 환승으로 가능하지만, 일정 조율이 필요합니다. 빌링순드는 고텐버그에서 시외버스로 쉽게 접근 가능합니다. 렌터카가 있다면 더욱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요.